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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간척치 1,000여 마리의 조류폐사 대한

환경부의 대책을 규탄한다.

-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환경에 대한 기본 철학에 충실하라 -


○ 지난 8월 말, 농업기반공사의 개답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전남 해남군 마산면 당두리 영암호 간척지에서 중대백로, 왜가리 등 백로류를 중심으로 철새가 떼죽음을 당하는 재앙이 발생했다. 이때부터 10월까지 이곳에서는 1,000여 마리의 철새가 죽음을 맞았다. 이 간척지는 천연기념물인 황새와 가창오리와 수많은 오리․기러기가 겨울을 나거나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철새도래지다.


○ 9월 초 원인조사를 시작한 국립환경연구원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해 철새의 집단폐사원인이 보툴리누스중독증(Botulism)으로 판명되었다. 발생한 원인은 농업기반공사의 간척지 일대 농지화 작업과정 중 토양 중에 있던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균이 외부로 노출되고, 논에 물을 담아 정체시키면서 균이 독소를 생산하는 혐기성 조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 지난 10월 11일 환경부와 농업기반공사를 포함한 관련기관 및 기업이 모여 공사 재개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10월 중순에 공사를 재개하면서 철새를 분산시키고, 평탄화 작업을 실시한 후 바로 물을 빼 말리고 소독을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작업구간 내 물이 담겨진 논에 대해 철새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카바나이트 폭음기를 설치해 철새를 쫓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철새가 폐사할 경우 공사를 중지하기로 하고 이 지역에 도래하는 겨울철새를 보호키로 한다는 방침이 정해졌다.


○ 그러나 이러한 대처방법은 국내 최초의 보툴리누스중독증에 의한 조류폐사사건에 대한 방법으로 매우 부적절한 조치이다. 이미 토양과 수질이 독소로 오염된 지역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무조건 새들을 쫓는 것이나 보툴리누스중독증의 원인을 제공한 개답공사를 중단하지 않고 철새를 쫓아 공사를 계속하도록 한 것은 우리나라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환경부에서 제시할 대책이 아니다.


○ 해남 간척지는 겨울동안 수만의 철새들이 다음 해 봄 번식지로 가는 에너지를 비축하는 지역이다. 이 수만의 철새들은 이제 시작인 긴긴 겨울을 어디로 보낼 것인가? 환경부는 보툴리누스중독증의 발생원인이 된 농업기반공사의 현재 개답공사 방식을 중단하고, 보툴리누스중독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새들을 쫓지 않는 방안을 찾아 개답공사 방법을 바꾸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현재 해남 간척지는 겨울동안 우리나라에 수많은 철새들이 이용하는 유명한 철새도래지로 자리잡고 있다. 간척지의 물막이 공사가 끝난 후 1997년부터 시작된 개답공사는 갯벌에서 간척지로 환경이 바꾸었음에도 생태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는 해남 간척지를 또다시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환경부가 이러한 개답공사에 근본적인 대처를 못할망정 보툴리누스중독증을 일으킨 개답공사를 재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환경부 존재의 의미를 의심케하는 행위이다.


○ 이에 환경연합 습지보전위원회는 환경부에 농업기반공사의 재개된 개답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과 함께 보툴리누스중독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해남 간척지의 높은 생물종다양성과 철새도래지로서의 기능을 고려한 간척지 이용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 보툴리누스중독증

야생조류의 서식환경에 널리 분포되여 평소 무해한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균이 혐기성 조건 등 적절한 외부환경이 갖추어지면 강력한 외독소를 생산하여 야생조류 및 포유류에게 급속한 근육마비를 일으키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중독증이다.



※ 문의 : 손성희 습지보전위원회 간사 (02-735-7000, 011-9946-8670, sonsh@kfem.or.kr)

          이정식 해남 지역(016-9887-2861, ecohaenam@hanmail.net)


습지보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