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 Book ▒▒▒ 손님들이 글을 남기시는 공간입니다. 이곳에 흔적을 남기세요...광고물이나 음란물은 삭제됩니다


  이정식(2005-08-11 09:57:26, Hit : 2568, Vote : 355
 고 김수일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8월 8일 항상 존경하고 사랑하는 교수님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7월 26일 아침 교수님게 황새복원에 대하여 문의할 때, 어눌한 목소리에 무리가 될 것 같아 얼른  전화를 끊었는데.
몸 건강하시라고 그리고 얼른 병원에 가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었는데.

전화 이후 황새복원쎈타에 들려 협의를 하고 집에 가서 점심을 드신 후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하니.

그 동안 노력하신 황새복원,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따오기가 남도에서 살 수 있도록

모든 교수님을 사랑했던 사람들과 가꾸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행복하세요.






이정식 (2005-08-17 08:44:01)  
김수일 교수님의 사모님께서 한국야생조류협회에 보낸 글을 퍼왔습니다.


고 김 수일 교수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어제 남편이 묻혀 있는 곳에서 삼오제 잘 치르고 왔습니다. 김교수를 너무도 사랑하시는 수녀 누님을 늘 pick up 하던 대광 고등학교 옆에서 만나 저희들 먹으라고 정성스레 가져오신 아침을 먼저 맛있게 먹고 별로 헤매지 않고 묘지가 있는 샘내에 도착했습니다. 전에는 남편과 함께 가던 길이었는데 그 남편을 보러 가야 한다는 것이 참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도착했더니 이화여대 자연사 박물관 윤석준 씨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김교수가 술 좋아했다고 소주 한 병과 오징어 한마리를 그분이 사시고 저희를 앞장서서 올라 갔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길이 너무 파여 많이 흔들렸지만 그것이 뭐 그리 문제가 되겠습니까? 올라가는 도중에 묘지 관리 사무소에 들러 묘비와 묘 주변에 두르는 묘석을 맞추고 다시 조금 더 올라가 주차한 후 이틀전 남편 상여를 메고 갔던 그 길을 다시 걸어 남편이 편안히 누워있을 묘지에 도착하니 또 새들이 바쁘게 지져귀더군요. 봉분은 잘 되어 있었고 그날 가져갔던 꽃들도 시들기는 했어도 그냥 저처럼 맥없이 망자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자리를 펴고 우선 연도를 정성스레 드리는 동안 조금 늦게 도착한 제자 두명과 둘째 시아주버님 부부 그리고 셋째 형님께서 도착해 함께 연도를 마치고 아이들 절하고 제자들과 석준씨가 술을 따라 올렸습니다. 살아 있으면 너무도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한잔 바쁘게 들이켰을 모습이 그려지더군요. 둘째녀석 건이는 옆에서 아빠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해서 생각해보니 늘 좋아하던 술과 오징어 냄새가 섞인 것이 바로 그 냄새였습니다.

그리고는 자리를 왼쪽으로 옮겨 먼저 가신 증조 할머니와 부모님을 위해 짧은 연도를 바쳤습니다. 막내 아들을 그리도 아끼시고 성공하리라고 믿으셨던 시어머님 뵐 낯이 없어 그저 눈시울만 붉혀지더군요. 저는 어머님과 남편 마음을 알게 모르게 많이 아프게 해드린 죄인임을 늘 가슴아파하며 남은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빨리 성공하지 못한다고, 남자가 능력 없다고 늘 못 마땅해하며 살았던 과거가 되살아나 너무 미안한데 남편 살아 생전 이런 참회의 마음을 한번도 내 비치지 못한 제가 너무나 미웠습니다. 남편이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동안 귀에 대고 여러번 참회의 말을 했는데 알아 듣고 저를 용서해 주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칭찬에 옹색했던 저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럽고 남편이 그다지 열심히 일을 한 것도 아내에게 무시당한 자존심을 다시 회복하기 위함이 아니었을지 생각해 봅니다. 그저 큰 욕심 없는 촌부와 결혼했으면 너무 행복하게 잘 살았을 것을 겉으로 드러나는 허망한 것을 추구한저와 결혼해 너무 힘든 25년을 살고 갔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큰 불만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 속으로 울며 살았을 남편이 너무 불쌍하고 가엾어 아픈 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남편을 보내고 난 지금 저는 남편을 너무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정말 착한 사람이었고 표현은 잘 못 했지만 아주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똑똑한 재주꾼이었지요. 하느님은 억울하게 살았던 남편을 데려가시며 그에게 아주 큰 상을 베풀어 주신 것 같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의 떠남을 아쉬워하고 그가 꿈꾸던 세상을 함께 꿈꾸게 하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으니까요. 비록 남편이 성당에 열심히 다니진 않았어도 그 마음 속에는 늘 하느님을 향하고 있었고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를 널리 용서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남편을 거기에 놔두고 내려가며 '잘 있어요, 또 올께요' 했는데 들었을까요? 제자가 담배 한대를 불에 붙여 남편 앞에 놓았는데 꺼지지 않고 끝까지 타고 있더군요.

과연 남편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사람 사랑하며 의미있는 일을 해냈고 모든 자존심 회복하고 당당히 내세로 향했음을 저는 느낍니다. 제 남편의 훌륭함을 저는 마음 깊이 간직하며 그를 늘 마음에 모시고 옆에 있는 듯이 살아 가려 합니다. 그 동안 떨어져 살았던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저는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고 그저 어디 멀리 살아 있을 것 같고 좀 먼 출장을 떠난 것만 같으니까요.

남편의 손 때가 묻어 있는 이 컴퓨터도 제가 고이 간직하고 그를 늘 그리며 남은 인생 살다가 그와 만날 날을 기다리렵니다.


나의 훌륭한 남편이여
나의 사랑을 받으소서.

당신이 없는 지금에야
나는 당신을 너무도 바라고 있습니다.

나를 용서하소서.
나의 영원한 님이시여!


그동안 저와 제 가족에게 베풀어주신 크신 사랑 어찌 일일이 나열할 수 있으며 갚을 수 있겠습니까! 그저 감사의 말씀을 지면으로나마 전해드릴 따름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크신 번영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Madison, Wisconsin 에 오실 일이 있거나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꼭 연락 주십시오. 주소는 3329 Basil Drive, Madison, WI. 53704 이고 전화번호는 608-244-1908 입니다.
이정식 (2005-08-19 12:44:26)
When I first met Kim Sooil in 1978
George Archibald 08-11 17:15 | HIT : 43



Dear Sunyoung,

My wife, Kyoko, and I, join you and other friends and colleagues in grief over the passing of our beloved friend, Kim Sooil.

I have prepared the following statement which you are welcome to translate and read at his funeral.

With much love to all, and see you soon…..
George.

------------------------------------------------------------------------

When I first met Kim Sooil in 1978, he only had a few words of spoken English but a great depth of interest in and knowledge of birds. Impressed by his sincere dedication and ability as evidenced by several excellent papers on birds of prey, I invited Sooil to come to the International Crane Foundation in the USA to improve his English, to work with cranes, and I hoped, to prepare for graduate studies. My colleagues at ICF were amazed at his skills in aviculture, taxidermy and painting.

I introduced Sooil to my former classmate, Professor. Stanley Temple at the Department of Wildlife Ecology at the University of Wisconsin. Impressed y Sooil’s talent, and believing that his English would improve with time, Stan accepted Sooil as his student. Years later Stan confided that Sooil was one of the most gifted student he had ever had the privilege of teachings.

Soon after returning to Korea to teach at the National Teachers University in Cheong-Ju, Sooil and his colleague, Professor Park Shi-Ryong, started a captive breeding program for the endangered Eastern White Stork, a bird that had once nested in Korea but that had been extirpated. Eventually the captive storks started to breed. Plans are underway to eventually reintroduce these magnificent birds into the wild in Korea.

Sooil and I dreamed of reintroducing the Crested Ibis to Korea. I had observed four Crested Ibis in the heart of the DMZ in December of 1974. But the flock declined and by 1979 only a single bird remained. Then the species was gone from Korea. Unfortunately, Sooil never saw the Crested Ibis in Korea. But in April of 2005, he and I had a chance to spend a day in Shaanxi Province, China where seven Crested Ibis were discovered in 1981. They had increased to more than 300 in the wild and about 400 in captivity. Sooil and I were thrilled to visit the captive breeding program, to observe three active nests of wild ibis, and to experience a group of ibis returning to their roosts in tall trees behind some farmhouses in a remote valley. Sooil easily saw the possibility of reintroducing the Crested Ibis back into Korea.

A few weeks later, Chinese Crested Ibis expert, Mr. Youngmi Xi, visited Korea and joined Sooil in a field trip to potential areas where ibis might be reintroduced.

It has been a privilege to have been a close friend and colleague of Kim Sooil. My wife, Kyoko, and I also are close to Sooil’s wife, Youngmi and their three children, Joon, Andy and Catherine. We are committed to always helping them. I am also committed to working with Korean colleagues to fulfill Sooil’s dream of returning storks and ibis as breeding residents i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It is my hope that many of his students will continue the legacy of this remarkably gifted man.

George Archibald

International Crane Foundation

August 8, 2005.


33   목포의 경관 조명에 대한 의견  이정식 2007/03/06 1726 390
32   너무 오래되어서  이정식 2006/11/06 1723 431
31   12월 초 가창오리 군무사진입니다. [1]  [산희샘]이훈 2005/12/11 2035 430
30   11월 22일 가창오리의 모습입니다. [2]  [산희샘]이훈 2005/11/22 1873 375
29   부족하지만 고천암 사진 몇장..  고광성 2005/11/03 1718 426
28   안녕하세요 [1]  고광성 2005/11/03 1951 418
27   섬관련 토론회 자료 및 J프로젝트에 관한 자료  이정식 2005/10/27 1657 354
26   휘파람새 논문과 서남권 간척지에 대한 논문을 올려 놓았습니다.  이정식 2005/08/17 1718 359
  고 김수일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2]  이정식 2005/08/11 2568 355
24   각종 연구자료 및 참고 글 등을 올려 놓았습니다. [1]  이정식 2005/08/05 1307 385
23   이제 홈페이지 정비도 해야 하는데  이정식 2005/07/06 1570 367
22   목포여고를 학교를 옮겼습니다. [1]  이정식 2005/02/25 1829 381
2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정식 2004/12/30 1707 399
20   새 홈페이지에 LINK해 두었습니다-전라도탐조여행 오영상 [2]  오영상 2004/12/04 1755 398
19   순천만 흑두루미 소식 [1]  차인환 2004/10/28 2210 328
18   2004전국저어새동시센서스 알려드립니다.  환경연합 선영 2004/10/15 1687 417
17   추석 잘 보네세요..  pintail 2004/09/26 1710 342
16   선생님 추석 잘보내세요 ^.^  나상원 2004/09/25 1658 372
15   연락 고맙습니다.  나상원 2004/09/17 1588 414
14   선생님의 야생동물보호 활동에 감사드립니다.  나상원 2004/09/12 1805 404

1 [2]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